홍 "지면 감옥 갈 비리 대선 참여 안 해"‥"2030 2천 명 탈당"

  • 2년 전
◀ 앵커 ▶

경선에서 지고도 웬만한 대선 주자보다 더 주목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비리 대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윤석열 후보와 만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 후보를 지지했던 2, 30대 탈당 행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선 경선 사흘 만에 캠프 해단식에 나온 홍준표 의원은 20~30대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습니다.

"홍준표 화이팅!"

홍 의원은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중 "지는 사람은 감옥에 가는 참혹한 대선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검찰이, 수사기관이 대선을 결정하는 그런 대선이 돼 버렸는데… 비리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는 윤 후보의 언급에 대해서도, "만난다고 달라질 게 있겠냐"고 일축했습니다.

젊은 당원들의 탈당 행렬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청년들 몇 사람 등용하고 같이 사진 찍고, 쇼한다고 해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 광고 ##실제 20~30대 당원들의 탈당 규모도 심상치 않습니다.

당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3천여 명의 책임당원들이 탈당했고, 이 가운데 2030 당원은 2천 명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탈당 인원이 소수에 불과하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뉴스외전')]
"오전까지 중앙당에 접수된 탈당자가 40명이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즉각 SNS에 구체적인 탈당 수치를 공개하며, "허위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 2030세대를 조롱해 얻는 게 뭐냐"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YTN '뉴스Q')]
심기경호하듯이 그렇게 40명밖에 안 되니까 과장된 것이고 걱정하지 마라… 그 말을 듣고 오히려 더 화난 많은 사람들이 지금 탈당을 하겠다고…"

당 대표가 직접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한 건데, 윤석열 후보는 "당 차원에서 여러 방법을 생각해 제가 보완할 부분들을 알려줄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김현국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