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40% 돌파‥청년도 노인도 "나 혼자 산다"
  • 3년 전
◀ 앵커 ▶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전체 가구의 40퍼센트를 넘어섰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물론,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는 청년들도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의표 기잡니다.

◀ 리포트 ▶

이곳이 제가 살고 있는 7평 원룸입니다.

## 광고 ##회사를 다니면서, 1년 전부터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와 같은,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기준,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1%.

열 집의 초인종을 누르면 네 집은 혼자 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혼 전 젊은층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70대 이상이었습니다.

그 다음도 6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는데, 지속적인 고령화 때문입니다.

물론 혼자 사는 청년들도 늘었습니다.

20대 청년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은 5년 만에 3.5%p나 늘면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또, 일자리를 찾아서, 서울에서 혼자 지내는 청년들이 늘면서, 비교적 집값이 낮은 일부 지역 1인 가구 비중은 60%까지 치솟았습니다.

[김가원/20대]
"저렴하지만, 또 주거 환경이 너무 열악한 곳은 가고 싶지가 않아서… 공유주택에 살다보면 다양한 시설들이 집 안에 있으니까‥"

부모와 2명의 자녀로 대표되는 4인 가구의 비중은 크게 줄었고, 혼자 살거나 둘이 사는 가구를 합치면 64%에 달합니다.

전통적인 가족을 빠르게 대체한 1인가구.

정부도 1인 가구의 연령별·지역별 양상 등을 각종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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