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北,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美 "추가정보 파악중"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北,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美 "추가정보 파악중" 外


[앵커]

북한이 현재 기술로는 사실상 요격이 힘든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추가 정보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주유 대란'을 겪고 있는 영국에서는, 중증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북한이 첨단 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국제사회 우려가 큰 것 같은데,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국제사회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면서도 일제히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군축차관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추가적인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젠킨스 차관은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 증진을 계속 시도하고 있으며 북한을 테이블로 데려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한반도 발전을 위한 유일한 길이 당사자들의 외교적 관여라는 점을 여전히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과학원이 28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어제(29일) 보도했습니다.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타격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현존 미사일방어 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해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평가됩니다. 우리 군 당국은 현재까지는 북한의 극초음속 무기 시험이 초기 단계로 한·미 연합 자산으로 탐지·요격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시험 과정을 거쳐 극초음속 미사일을 전력화하면 요격이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최근 글로벌 경제의 화두죠. 인플레이션인데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고요.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에 따른 공급망 문제로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이어지겠지만 결국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급등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경제 재개와 결부돼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매우 강한 수요와 공급 제약이 맞물린 결과로, 모두 경제 재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영향이 얼마나 클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지 말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회복하고 극복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의 전망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끄는 공급 측면의 혼란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처럼 들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저희도 얼마 전 짚었던 건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기원 규명 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면서요.

[기자]

코로나19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 WHO의 2차 조사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자국 내 병원균 실험실에서 안전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 주석은 생물 안전과 관련한 국가적 위기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국내 병원균 실험실의 안전 관리 강화, 실험 동물과 실험활동 폐기물의 엄격한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과학적 규칙에 따라 코로나19 기원 규명 작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의 이번 언급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나 수산시장에서 처음 발생했는지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끕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원 규명 압박에 중국이 강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발언은 자국 내 실험실의 안전강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험실 관리의 취약점을 인정한 것으로 외부에 비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WHO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2단계 조사에 협력해야 한다며 조사 대상에 중국 우한 실험실을 포함해야 하고, 우한 수산시장을 추가적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한다며 WHO의 조사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병원과 항공사 등 필수 사업장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습니다. 그런데 접종하기 싫어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상당하다고요.

[기자]

현지 언론들은 미국에서 간호사 수백명이 백신 접종이 의무화된 병원을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대형 의료법인의 경우 접종을 거부한 직원 170여 명이 해고됐습니다. 접종 마감일을 넘겨 정직됐던 다른 200명은 백신을 맞겠다고 동의하면서 3만5천여명 직원 가운데 백신 접종자 비율이 99% 이상으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미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서 이들 의료진의 해고는 더 큰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실제 뉴욕의 한 병원에서는 직원 6명이 백신을 맞느니 관두겠다며 나간 뒤로 한때 분만 시술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병원과 요양시설은 엄격한 의무화를 시행할 경우 그만둔 인력을 대체할 새 직원을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해왔습니다. 항공사 사정도 비슷합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직원들에게 백신 의무화를 따르기를 거부한 직원 약 6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미 항공사 중 유일하게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접근 방식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델타항공는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에게 의료보험료로 매달 200달러를 추가로 물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직원이나 승객을 대상으로 접종 의무화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임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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