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북한, 지난 일요일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북한, 지난 일요일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外


북한이 지난 일요일인 21일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거의 달라지지 않은 걸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이 북한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와 반인권 범죄를 규탄하고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긴급 타전된 소식이죠.

북한이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는 건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워싱턴포스트가 북한이 지난 일요일인 21일 단거리 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ABC방송도 북한이 지난 주말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보통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통해 공개됩니다. 외신 보도를 통해 발사 며칠 뒤에 알려지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시험발사와 관련해 사거리 등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시험발사 성과를 자찬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거론하지 않으면서 한미 당국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시험발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직접적 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시험발사와 관련한 미 당국의 사전 대비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전했습니다. 대북정책을 수립 중인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이 핵 도발을 재개할 경우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왔으며 이달 초 북한이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미 정보당국이 탐지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더욱 시급해졌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로이터의 13일 보도 역시 비판을 피하기 위한 차원에서 미 당국자가 정보를 흘리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입장을 밝혔죠.

[기자]

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거의 달라지지 않은 걸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며 도발적 행동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이 미사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급을 꺼렸습니다. 미 당국자는 북한이 다양한 무기 체계를 시험하는 것은 통상적인 연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정부 소식통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금지하고 있으며, 순항미사일은 금지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다음 주 말에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실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가 거의 완료됐으며, 마지막 검토 단계에서 한국과 일본의 안보실장과 회의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중국에 대한 군사 대응을 맡고 있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관 지명자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미군의 강력한 군사 태세가 필요하다면서 주한미군 주둔은 북한의 공격을 억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 지명자는 "제재만으로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주둔을 통해 미국의 대북 억지력을 강조한 겁니다.

[앵커]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이 완성되어가는 시점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투표 없이, 합의 방식으로 채택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네요.

[기자]

유엔은 23일 북한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와 반인권 범죄를 규탄하고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북한 인권결의안은 2003년 처음 채택된 뒤 올해까지 19년 연속 채택됐습니다. 한국은 유럽연합 EU가 제출한 이번 결의안의 공동제안국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한국이 공동제안국에서 빠진 건,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 입장은 기존과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 없이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그렇게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미국은 3년 만에 다시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 간 엇박자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은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이 없었던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6월 인권이사회를 탈퇴했고, 2019년과 2020년 채택된 북한 인권 결의에서도 빠졌습니다. 그러나 인권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달 인권이사회에 복귀한 직후 북한 인권 결의에 대한 지지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특히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국제기구 직원의 출입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물자 수입 허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인도적 지원 기구의 활동 허용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총기 난사 사건으로 넘어가보죠. 한 대형마트에서 스물한 살 남성의 총기난사로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애틀랜타 총격이 발생한지 불과 엿새 만인데, 현재까지 상황이 어떻습니다.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총격범 아흐마드 알리사의 체포 진술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알리사는 22일 총격 범행 엿새 전 돌격용 소총을 구입했으며, 총기는 가벼운 반자동 소총이었습니다. 용의자가 구입한 AR-15 계열 소총은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해온 무기입니다. 이와 함께 알리사는 범행 당시 돌격용 소총뿐만 아니라 권총까지 소지하고 있었고 탄창을 끼울 수 있는 전술 조끼를 착용한 중무장 상태였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10건의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콜로라도주 총격 사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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