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낚시에 거문도 몸살…1년 출입 금지 조치
  • 3년 전


최근 낚시가 로망이 된 분들 많아졌죠.

하지만 진정한 ‘낚시 애호가’라면 떠난 자리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

이번 뉴스 보고 꼭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에서 배로 2시간 20여분 떨어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거문도는 낚시인들이 즐겨찾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요즘에도 (거문도) 많이 오죠. 요새는 도미가 좀 잡히는 거 같던데요. "

하지만 생태계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갯바위에는 낚싯대를 고정하기 위한 구멍이 곳곳에 뚫려있고 낚싯대 고정용으로 사용된 폐납도 남아있습니다.

바위 틈에는 깡통과 페트병 같은 쓰레기가 버려졌습니다.

취사와 야영이 금지된 해상국립공원인데도, 밥상까지 펴 음식을 해 먹었고 사용한 텐트도 버려두고 떠났습니다.

바닷 속 오염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해초와 산호초 사이 사이엔 낚시도구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실제 국립공원공단이 낚시객들이 많이 찾는 거문도 일대 25개 지점의 생태를 조사했더니 9개 지점의 훼손이 심각했습니다.

9개 지점을 포함한 거문도 남쪽과 북쪽 10km 갯바위 구역은 앞으로 1년간 출입을 막는 생태 휴식제가 도입됩니다.

[송형근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생태 휴식제란 레저 활동 등으로훼손이 심각한 갯바위에 대하여 일정 기간 휴식을 줘 자연 회복을 유도 (하는 겁니다.)"

내일부터 한 달간 계도기간을 거쳐서 단속이 시행되는데, 출입이 통제된 구간에 출입하면 횟수에 따라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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