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시동 걸린 금리 인상…추가 인상 예고
  • 3년 전
마침내 시동 걸린 금리 인상…추가 인상 예고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26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15개월간 계속된 역대 최저 연 0.5% 기준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은 건데요.

하지만 여전히 통화정책은 완화적이라고 평가했고 물가는 당초 전망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연 0.5%에서 0.75%로 인상됐습니다.

작년 5월 0.5%로 내린 뒤, 15개월 만에 금리 인상 시동이 걸린 겁니다.

코로나 사태로 위기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 위한 장기간 초저금리가 가계 빚 급증과 집값 폭등이란 금융 불균형 심화로 귀결되자, 더 이상 놔둘 수 없다는 게 한은 판단입니다.

한은은 이번 인상이 경기 회복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인상의 문도 분명히 열어뒀습니다.

"금융 불균형 누적을 완화시켜나가야 되겠다는 그 필요성 때문에 저희들이 첫발을 뗀 거죠 사실상. 올렸지만 지금의 금리 수준은 어떤 여러 가지 경우를 보더라도 여전히 완화적이다…"

다만 인상 시기는 코로나19 상황과 미국의 통화정책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또 금융 불균형 해소와 집값 안정에 통화정책이 만능이 아니라며 정부의 역할 강화도 주문했습니다.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물론 통화정책 쪽에서의 접근도 필요하겠지만 여러 가지 정부의 다른 정책이 같이 효과적으로 추진돼야 된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내놨던 4%를 유지했습니다.

수출 호조세와 백신 접종 확대, 추가경정예산이 코로나 재확산 탓에 줄어든 민간소비를 상쇄할 것으로 본 겁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넉 달째 2%를 웃돈 점과 원유·원자잿값 상승을 반영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초 전망보다 높은 2.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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