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덮친 토사…산사태 위험에 주민 대피

  • 3년 전
◀ 앵커 ▶

태풍 오마이스가 밤사이 경남을 관통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하고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정 무렵, 태풍 '오마이스'가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하면서 경남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시간당 최고 89.5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사천시 삼천포엔 하루 사이 200mm가 넘는 비가 왔고, 경남 다른 지역도 대부분 1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천둥· 번개와 함께 물폭탄이 쏟아진 창원 도심의 19개 지하차도는 오늘 새벽까지 통제됐습니다.

하천처럼 변한 도로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며 겨우 지나갑니다.

시간당 60mm 안팎의 폭우에 경남대 앞 댓거리엔 토사가 도로를 덮어버렸습니다.

사천의 유람선선착장 부근에서는 바퀴가 안 보일 만큼 차량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 광고 ##남해에선 집중호우로 공용터미널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유입되자 공무원들이 급히 모래주머니를 쌓아 유입을 차단했습니다.

특히 내일까지는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인만큼, 어제부터 내린 비로 해안가 저지대 등의 추가 침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도 급증했습니다.

창원과 통영, 남해에는 산사태 경보가, 김해와 거제, 사천, 밀양, 고성, 함안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창원시는 산사태 위험지역 73곳의 주민 240여 명을 대피소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경상남도는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 3단계를 발령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오늘 밤까지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70mm 이상, 그 밖의 경남 지역에도 시간당 50mm 안팎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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