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펜션 덮친 산사태…일가족 3명 사망

  • 4년 전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부 지방의 집중 호우, 오늘도 피해가 속출 했습니다.

경기도 북부, 가평에서 산 사태가 발생해 펜션 하나를 덮쳤는데 조금 전, 일가족 세 명이 숨진 채 발견 됐습니다.

현장을 연결합니다.

남효정 기자, 수색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은 거 같습니다.

◀ 기자 ▶

사고가 일어난 지 9시간이 지났는데요.

오후부터 본격 시작된 수색 작업으로 현장에 매몰된 걸로 알려진 3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재는 현장 정리 작업과 추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제 뒤로 펜션 옆에 2층짜리 집이 하나 있었는데요, 지금은 토사에 깔려 형체가 없어졌습니다.

일가족 3명이 매몰된 바로 그곳입니다.

65살 여성 김 모 씨가 4년쯤 전부터 운영하던 펜션인데, 2년쯤 전부터 딸과 3살 손주가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 뒷산에서 비에 쓸려 내려온 토사가 2층 집을 덮치면서 시작됐습니다.

## 광고 ##쏟아진 빗물에 휩쓸려 내려온 돌과 모래 때문에 이 일대 도로가 막혀 현장으로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구조 작업은 신고 이후에도 한 참 뒤에나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후 3시 반쯤 김 씨가 오후 5시쯤 딸인 36살 송 모 씨, 오후 6시쯤 마지막으로 손주인 3살 남아가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발견 당시 모두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는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발견된 관리동 건물은 거의 뼈대만 남긴 채 무너져 내렸고, 건물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 네대 위로도 토사가 덮쳤습니다.

당초 이 펜션에서 일하던 베트남인 1명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족 3명만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조금 전 밝혔습니다.

수색 작업에 소방과 경찰 인력 39명이 투입됐으며, 굴착기 4대와 지게차 1대 등 장비 16대가 동원됐습니다.

토사가 덮친 건물은 펜션의 관리동으로, 숙소동의 투숙객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가평 펜션 매몰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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