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성장' 약속한 이재명…'형수 욕설' 논란 사과

  • 3년 전
◀ 앵커 ▶

여권 대선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출마 선언에서 이 지사는 공정과 실용을 강조했습니다.

◀ 앵커 ▶

최대 약점으로 거론돼 온 '형수 욕설' 파문에 대해선 곧바로 사과하면서 정면돌파를 택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선 도전을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직 대통령 묘역이 아닌 무명용사의 탑을 찾아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뒤따른 참모는 단 4명이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누구는 이름조차도 남기지 못하고 또는 위패조차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지셨습니다. 그분들이 이 나라를 지키셨습니다."

이 지사는 출마선언 자체도 대규모 출정식 대신 14분짜리 동영상 공개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저출생과 고령화, 실업 등 모든 문제는 저성장에 따른 기회 빈곤이 원인이라며, 산업경제 재편과 공정 성장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공정'이라는 단어만 13번 말하며, 강자를 절제시키고 약자를 보듬는 '억강부약'의 정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광고 ##대표정책인 기본소득은 물론 규제 합리화와 노동시장 개선 같은 실사구시적 공약도 내놓는 등 '공정'과 '실용'을 모두 강조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국민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할 일은 했던 것처럼, 실용적 민생 개혁에 집중해서 국민의 삶이 체감적으로 바뀌도록 하겠습니다."

최대 약점으로 거론돼 온 '형수 욕설' 사건에 대해서는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당시 폭언을 한 건 사실이라며, 형수와 지금은 고인이 된 친형이 어머니를 협박하고 폭행해 참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눈시울을 붉힌 이 지사는 "당시 공직을 그만두는 것도 각오했지만, 이제 10여년 지났고 그 사이 성숙했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가족들의) 시정 개입이나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이었기 때문에, 조금 감안해주시고 제 부족함에 대해선 용서를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유력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미래에 대한 이야기 없이 과거만 말하는 게 아쉽다"며 "더 공부하고 오라"고 견제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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