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부실수사 의혹' 담당 과장·팀장 불송치

  • 3년 전
'이용구 부실수사 의혹' 담당 과장·팀장 불송치

[앵커]

경찰이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부실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당시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과 사건 담당 팀장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법조인 등 외부 인사가 포함된 수사심의위원들이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은 경찰수사심의위원회를 열고 당시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A경정과 담당 팀장 B경감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법조인과 법대 교수, 사건 수사 전문가 등 외부위원 8명을 포함해 11명이 참여한 심의위는 만장일치로 불송치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세한 심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경정과 B경감이 고의로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본 겁니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택시를 탔다가 목적지에서 자신을 깨우는 기사의 멱살을 잡았는데, 당시 서초경찰서 수사팀은 이 전 차관을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사 담당자였던 C경사가 블랙박스를 확인했는데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찰은 C경사를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A경정과 B경감은 혐의가 명확하지 않다며 수사심의위에 판단을 맡겼습니다.

경찰은 A경정과 B경감, 그리고 당시 서초경찰서장이 이 전 차관의 공수처장 후보 거론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진상조사 중 거짓말을 한 것을 두고 감찰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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