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부실 기업 급증…대기업 역대급 실적에 양극화 심화
  • 3년 전
단기부실 기업 급증…대기업 역대급 실적에 양극화 심화

[앵커]

코로나19 충격으로 조선·항공 등 관련 소규모 제조업을 중심으로 단기 부실 위험에 빠진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대기업들은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데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영향으로 한 해 번 돈으로 대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00% 미만인 한계기업 비율은 34.5%로 전년보다 약 4%포인트 늘어 2013년 집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제조업 상장기업으로 보면 새로 한계기업이 된 경우가 211곳으로 직전 5년간 연평균 155개 대비 크게 늘었습니다.

한계기업은 조선·항공 등에서 집중적으로 관찰됐고, 소규모의 오래된 기업일 수록 한계기업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의약품제조업과 섬유제조업도 한계기업 비중이 2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반도체·가전 대기업을 중심으론 오히려 빠른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나 양극화는 심화된 모습입니다.

올해 1분기 9.4조원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으로 2분기엔 11조 원대 이익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LG전자도 TV와 생활가전 매출 호조로 올해 상반기 '매출 30조원·영업이익 3조원' 달성이 전망되고, 현대차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90% 넘게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일시적으로 한계기업이 많이 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본다면…최근에 한계기업에 빠졌던 기업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코로나 이전부터 한계 상황에 처해 있어 시장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영역이 아닐 경우, 최근 회복하고 있는 경기가 반영될 때까지 산업 특성에 따른 금융지원 등 차별화된 운용이 필요하단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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