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되고도 배짱 영업…대피용 비밀통로까지
  • 3년 전
◀ 앵커 ▶

국내 상황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전국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불법 영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 한 업소는 비밀 방을 만들고 옆 건물로 통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경찰이 들이닥쳤더니 한 방에서 남녀 6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이 업소는 불과 사흘 전에도 단속에 걸렸던 곳.

보다 못한 경찰이 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
"어제 그제 단속됐는데 또 하냐! 양심 좀 있어야지!"

그런데 이상하게 손님이 있는 테이블은 단 한 곳뿐.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복도에 있던 철문을 부쉈더니 또 다른 공간이 나옵니다.

방마다 불은 켜져 있고 테이블마다 먹다 남은 술병과 안주가 가득했지만 사람은 전혀 없었습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이 업소는 공간을 둘로 나눈 뒤 중간에 방음장치가 된 문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술판을 벌였던 겁니다.

그런데 또 수상한 철문 하나가 보였습니다.

## 광고 ##[단속반 관계자]
"여기 문 하나 더 있습니다."

문을 열자 바로 옆 건물로 연결되는 공간이 나옵니다.

단속이 나오면 옆 건물로 피신할 통로까지 미리 만들어 뒀던 겁니다.

[업주]
"(거기 선생님 숨지 말고 나오세요.) 안 나가면! XX 죄인처럼 꼭…"

경찰은 직원과 손님 18명을 지자체에 통보하고 업주 2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노래방에서도 술 마시던 손님 등 15명이 적발되는 등 단속을 비웃는 배짱 영업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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