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매출 앞서간 골프장·병원…탈세도 앞장

  • 3년 전
◀ 앵커 ▶

코로나 19 사태 속에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들이 있습니다.

수입차, 골프장, 피부과나 성형 외과 같은 병원들인데 돈을 더 벌면서도 그걸 숨겨서 탈세까지 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노 경진 기잡니다.

◀ 리포트 ▶

해외 골프가 막히면서 요즘 국내 골프장들은 초호황입니다.

## 광고 ##골프 대회도 여러차례 개최한 중부권의 한 유명한 골프장.

대중제라는 이유로 취득세는 3분의 1, 재산세는 10분의 1밖에 안 내고, 손님이 내는 개별소비세 등도 2만 원 정도 감면받습니다.

그런데도 카트 이용료와 그린피는 이 와중에 10% 넘게 올렸습니다.

100대가 넘는 카트는 자녀 회사가 독점 대여했는데, 대여료를 비싸게 쳐줬습니다.

조경 관리 비용도 부풀렸는데, 역시 건설업을 하는 관계회사에 맡겼습니다.

교정 치과도 요즘 손님들이 몰리는,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 업종입니다.

한 치과 원장은 현금 매출을 빼돌려 수십억 원의 가상자산을 사들였습니다.

일부는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유학 자금으로 보내, 증여세를 탈루했습니다.

국세청이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같은 빅데이터로 매출을 분석했더니, 수입차와 자전거는 1년만에 37%, 홈트레이닝과 낚시 같은 레저용품은 30%, 골프 분야는 24% 증가했습니다.

건강 다이어트식품은 26%, 집밥 재료와 배달 포장용기는 17%,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는 14% 늘어났습니다.

한 식품유통업체는 법인 명의로 페라리 같은 고급 외제차를 10대 넘게 사들여 사주 일가가 이용했고, 슈퍼카 수입업체는 차량 판매대금을 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받아 매출을 빼돌렸습니다.

국세청은 이런 초호황 업종 67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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