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워싱턴 도착…3박 5일 방미 일정 시작

  • 3년 전
문대통령, 워싱턴 도착…3박 5일 방미 일정 시작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방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모레 새벽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백신 협력과 대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공식 실무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를 찾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인데요.

현지시간 20일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미 일정을 시작합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토요일 새벽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는데요.

지난달 22일 기후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한 지 한 달 만에 직접 대면하는 것입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 방안과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논의하고 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방미기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접견합니다.

코로나19를 고려해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행사보다는 소규모 만남이나 방문 일정으로 짜여졌는데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하고 귀국 전에는 애틀랜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번 회담에서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한국이 글로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도 주요 의제로 오르는데요.

양국 기업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벤처 설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로이터 통신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미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익명의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두 회사가 현지시간 20일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포드의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합의에 따라 포드는 경쟁사이자 미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와 비슷한 노선을 걷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제너럴 모터스는 역시 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을 파트너로 선택해 조인트벤처를 만든 뒤 오하이오·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한때 SK이노베이션과 LC에너지솔루션이 특허권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이 자사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을 낸 LG 측에 2조원의 배상금을 주기로 합의하면서 분쟁은 해결 수순을 밟았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미시간주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찾아서 배터리 분야 투자를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바이든 정부가 신산업 분야에서 대중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문대통령 방미 기간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미 상무부는 장관 주재로 한미 기업인이 참석하는 행사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바이든 정부가 배터리와 반도체 등 신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견제를 위한 공급망 강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에 대미 투자를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방미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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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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