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불 밝힌 美 브로드웨이…CDC 백신지침은 논란
  • 3년 전
1년 만에 불 밝힌 美 브로드웨이…CDC 백신지침은 논란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연이 전면중단됐던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이 재개됐습니다.

아직 시범 공연이지만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우와 관객이 만난 건데요.

한편 백신 접종자들에게 여행을 허용한 CDC 지침을 놓고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 꺼졌던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 간판에 오랜만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중단됐던 공연이 1년 여 만에 재개된 것입니다.

뉴욕주가 각종 공연을 정원의 33% 이내에서 허용하자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성 공연입니다.

토니상 수상자인 탭 댄서 새비언 글로버와 배우 네이선 레인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1,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 최대 극장이지만 관객은 150명뿐.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거나 음성 판정을 받은 관객만 입장이 허용됐고 공연장 안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1년을 기다려왔습니다. 극장 문을 열고 사람들을 환영하기 위해서요. 이것은 정상화로 가는 시작점일 뿐입니다."

관객들은 이렇게라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극장에 앉는다는 것은 정말 놀랍고 좋았습니다. 물론 거리두기가 시행됐고 모두가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 일부가 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식 공연 재개는 아닙니다.

브로드웨이 극장들은 정원의 33%로는 수지를 맞추기 힘들다면 정원 100%가 허용되기 전까지는 공연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경우 여행을 가도 괜찮다는 질병통제센터의 새 지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자들에게는 마치 대유행이 무관한 것처럼 인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입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마이클 오스터홀름 고문은 새 지침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백신을 맞았더라도 여전히 꼭 필요하지 않은 여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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