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전선' 구축 나선 중국…러시아·북한과 밀착

  • 3년 전
◀ 앵커 ▶

알래스카의 찬 공기 만큼 싸늘했던 바이든 행정부와 중국 정부의 첫 만남, 그 두번째 격돌은
동맹을 다독여 함께 세를 과시하는 거였습니다.

미국이 서방 동맹국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면 중국은 러시아, 북한과 결속을 다졌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장 위구르 자치구 사진전.

이번 주부터 베이징에서 전시가 시작됐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전시 목적입니다.

[리거/ 중국사진작가협회장]
"신장의 아름답고 행복한 생활을 체험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의 잔혹한 인권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며 서방이 비난하는 곳으로, 지난 주 미중회담에서 미국은 시작부터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의 거세 반발을 샀습니다.

회담 후 중국은 두 명의 중국측 대표가 미국에 본때를 보여줬다며 개선장군을 맞이하듯 찬사를 보냈지만 미중 격돌은 이제 동맹과 우방을 줄세우는 세불리기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중국에 추가 압력을 가하기 위해 다른 동맹국들과 협력을 모색할 것입니다."

## 광고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가 잇따라 신장위구르 지역에 대한 억압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바로 유럽연합에 대한 보복 제재를 발표했고, 러시아와 연대를 다지며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는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유아독존식으로 세력을 이용해서 억압하면 안 됩니다."

북한과의 결속도 공고히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적대 세력의 방해에 맞서 양국 협력을 강조했고,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발전에 적극 공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회담 대표였던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 회의를 위해 유럽으로 날아갔고,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과 대립 관계에 있는 이란 등 중동 국가 순방에 나섭니다.

미중 갈등이 테이블 밖 장외로, 제 2라운드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과 공동으로 미국에 대한 견제 입장을 밝힌 러시아 외교장관은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 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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