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성향…'밟은 적 없다' 진술 '거짓'"

  • 3년 전
◀ 앵커 ▶

입양한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에 대한 세 번째 재판이 열렸는데요,

심리분석관이 증인으로 나왔는데, 정인이를 폭행한 적 없다는 양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공통된 분석이 나왔고, 사이코 패스 성향도 높다고 증언했습니다.

공윤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법정엔 장씨를 조사한 심리분석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분석관은 먼저, '정인이를 던지거나 밟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장씨의 진술이 모두 거짓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침을 삼키거나 말이 빨라지는 등 거짓 행동 특성이 나타났는데, 독립적으로 참여한 4명의 분석관 모두 거짓이라고 봤다는 겁니다.

또, 장씨가 내재된 공격성이 크고 타인에 대한 공감이 모자란 점으로 미뤄 사이코패스 성향 역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광고 ##결국 장씨가 정인이를 밟거나 던지는 등의 학대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냈습니다.

재판에선 정인이가 사망한 당일 상황도 비교적 자세히 전해졌습니다.

장씨 부부 집 아래층에 사는 이웃은 정인이가 사망한 당일 무거운 덤벨을 떨어뜨릴 때 나는 큰 소리와 진동이 4,5번 반복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항의를 위해 위층으로 올라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장씨는 눈물을 흘리며 '나중에 얘기해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도망치듯 법정 밖을 나서던 양아빠 안씨,

[안 모씨/정인이 양아빠]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뒤쫓던 취재진을 향해 갑자기 무릎을 꿇은 채 잘못했다'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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