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파이란’의 해변, 지금은 소문난 서핑 포인트
  •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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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현의 여기 어디?
  차태현·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20년 만에 재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년 뒤 다시 걸린 ‘화양연화’는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극장가에 재개봉이 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작이 줄면서 생긴 현상이지만, 추억을 되새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문득 궁금해졌다. 20년 전 한국영화 속 추억의 장소들은 안녕히 잘 있을까?
  
‘봄날은 간다’의 그곳  
 
‘봄날은 간다’도 어느덧 스무살이 됐다. 기억하시는지. 상우(유지태)와 은수(이영애)는 영화 줄곧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러 다녔더랬다. 그 덕에 은은하고 청아한 소리와 풍광이 영화에 빼곡하다. 2001년 당시 몇몇 발 빠른 여행사가 관련 패키지 상품을 팔았다. 무박 2일로 늦은 저녁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강원도 삼척으로 떠나 이튿날 영화 속 해변~사찰~대숲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이 여행법은 여전히 유용하다. 바닷소리를 녹음한 삼척 맹방해변, 겨울 밤 처마 끝 풍경(風磬) 소리를 담았던 신흥사 모두 옛 모습 그대로여서다. 두 주인공이 머문 고택은 신흥사 주지 스님의 거처인 ‘설선당’인데, 실제 300년 이상 된 절집이다.  
 
요즘도 영화 속 연인처럼 설선당 마루에 걸터앉아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이 종종 있단다. 허진호 감독 역시 4년 전 이곳에 들어 ‘다시 오니 좋습니다’라는 메모를 남겼다.
 
신흥사에서 마흡천을 따라 1㎞쯤 내려오면 동막6리에 이른...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00550?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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