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뉴스프리즘] 코스피 3,000시대…명과 암은?

  • 3년 전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코스피 3,000시대…명과 암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상식의 눈으로 질문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 지금 시작합니다!

이번 주에 함께 살펴볼 이슈,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영상구성]



코로나19 사태 속에 전 세계 공장과 물류는 멈춰 섰습니다. 초기에만 해도 '대공황' 수준의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우리 코스피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내달려, 3,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어떤 요인이 있었는지 먼저 소재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해 1,400선에서 2,800선까지 두 배나 뛰어올랐습니다. 올해는 3,000선을 웃돌면서 박스권에서 완전히 탈출했습니다.

18년과 13년, 코스피가 1,000에서 2,000까지, 2,000에서 3,000까지 닿는 데 걸린 기간입니다.

지루하던 박스권에서 벗어난 건 역설적이게도 코스피를 주저앉혔던 코로나19의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한국은행은 코로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막힌 돈줄을 풀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정부도 지난해 네 차례 추경을 실시하는 등 554조7,0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가장 많은 예산을 풀었습니다.

그만큼 시중에는 유동성이 넘쳐났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기준 통화량은 3,178조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더 많은 유동성이 풀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확재 재정을 한다. 그러면 증시가 좋아지는 것이죠."

여기에 미국 등 일부 국가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기업의 실적 회복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는 파죽지세의 상승세입니다.

일단 당분간 눈에 띄는 악재도 없는 상황.

다만, 과도한 대출 및 실물경제와 괴리된 증시 호황은 자칫 금융 불안정을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경계감도 필요합니다.

"국내 가계부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가계부채를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정책 수단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이 때문에 최근 마이너스 통장 등으로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는 이른바 영끌, 빚투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요즘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주식 이야기가 꼭 대화 주제로 나오죠?

우선, 주식 투자 열풍에 대한 몇 가지 보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불 붙은 코스닥 시장, 투자자 화상 입을라

신종 전염병, '주식 중독증'

성층권 뚫은 증시, 고공비행 계속할까?

"개미를 우습게 보지 말라"

모두 주식 시장 폭등을 다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 기사가 아니라, 각각 1999년, 2007년에 나온 기사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코스피가 다시 1,000을 회복하고, 펀드 열풍 속에 2,000까지 돌파하던 무렵입니다.

기사 제목만 보면 코스피 3,000을 갓 넘은 지금과 전혀 구별이 안 되죠?

IMF 사태, 미국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지날 때마다 우리 증시는 푹푹 꺼지며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올라갈 듯 말 듯 하던 코스피를 쭉 밀어 올린 지금의 일등공신, 일명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입니다.

우리 뿐 아니라, 미국에는 로빈후드, 일본은 닌자, 중국은 잘라도 또 자라는 부추, 이렇게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등에 업고, 지금의 주식장을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개인 투자자 덕분에 코로나 시대에도 전 세계 증시는 오히려 호황을 맞았습니다.

이 때문에 저희가 지난주 짚어본 부동산 시장과 비슷하게, 다른 사람은 다 주식해서 돈 버는데, 나만 돈 벌 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이른바 '포모증후군'을 겪는 사람도 있다죠.

돈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광받는 소비행태는 욜로였습니다.

지금 행복한 게 제일이지, 하는 마음에 투자보다는 자기 자신에 돈을 쓰는 소비풍조가 널리 퍼졌던 거죠. 하지만, 이제는 극단적인 절약과 투자로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증시로 돈이 몰리는 건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고,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신호이기도 한데요.

주식 시황이 앞으로도 좋을까? 하는 질문에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주식을 투기와 도박으로 접근한다면 하루 종일 마음이 불안하고, 결국 돈을 잃을 가능성도 높다는 거죠.

최근 투자를 위해서 주식 계좌에 넣어놓은 예탁금, 증시 대기 자금이 74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죠. 특히 20·30세대까지 있는 돈 없는 돈 털어서 주식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데요. 이들이 주식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윤솔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지난해 3월, 20대 프리랜서 A씨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일거리를 잃자 주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적은 돈으로 시작한 투자. 지금은 투자 규모를 30배 정도 늘렸습니다.

"다들 주식을 하는 걸 보고 '나도 누워만 있을 게 아니라 커피값이나 벌어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서…잃은 적도 있지만, 꾸준히 수익은 나고 있는 편이어가지고 앞으로도 계속할 거 같아요."

코스피 3,000시대를 이끈 건 2030의 주식 열풍입니다.

주요 증권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개설된 주식 계좌 중 20·30대 비중은 절반이 넘습니다.

2030의 주식 열풍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됩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주식투자를 하는 20대는 5개월 전 12%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27%로 급증했고, 30대의 주식투자자 비율은 38%에 달했습니다.

국민 전체로 보면 10명 중 3명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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