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매출 '반토막'…"재난지원금 하루라도 빨리"

  • 3년 전
◀ 앵커 ▶

지난주 서울의 자영업자들 매출이 1년 전에 비해서 반토막 났다는 신용카드 정보 회사의 통계가 나왔습니다.

1, 2차 유행 때보다 최근의 타격이 더 크다고 합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고양시의 한 찜질방.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3주째 운영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영업을 중단한 불가마 찜질방 안입니다.

오랜 시간 운영되지 않다 보니 어떠한 열기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나마 목욕탕은 열었지만 손님이 80%나 줄었습니다.

[임현규/찜질방 관계자]
"작년엔 발 디딜 틈 없이 손님들이 꽉 차서 계셨는데.. (그래도) 겨울이 성수기니까 사우나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버티고 있는데, 겨울이 (상황이) 더 심해요."

인근 PC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영업시간 제한으로 매출이 줄어 분식 배달까지 시작했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손우성/PC방 사장]
"9시부터 영업을 못하니까 퇴근하다가 30-40분 게임하고 가느니 집에 가지..성인 손님들은 많이 빠졌어요. (올해 초에 비해) 마이너스 60-70%까지 매출이 줄었어요."

소상공인 카드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자영업자 매출은 1년 전의 68% 수준.

## 광고 ##지난 2월 대확산이나 8월 광복절 집회 때보다도 심각한, 올 들어 최저치입니다.

특히 서울은 자영업자 매출이 57%로 줄어 반토막이 났습니다.

지난달 중순 90%대까지 회복했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하락폭이 커지다, 영업 금지와 영업 제한 등 2.5단계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60%대마저 무너진 겁니다.

문제는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임채연/실내암벽등반장 사장]
"(영업정지가 풀리는) 28일 되기 전에 다시 (영업 재개 여부) 결정이 되는데,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해요…연장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정부가 규모를 늘린 3차 재난지원금을 다음달 지급할 계획인 가운데, 자영업자들은 강화된 영업 규제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하루라도 지급을 앞당겨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나준영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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