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견인' 산틸리 "팀워크와 신뢰가 비결" / YTN
  • 3년 전
남자배구 코트의 첫 외국인 지도자 산틸리 감독이 대한항공을 선두로 이끌며 연착륙하고 있습니다.

흔한 말 같지만, 신뢰를 통한 팀워크로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었다고 하는데요,

서봉국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요리로 유명한 배구 본고장 이탈리아 출신답게, 산틸리의 취임 소감은 이색적이었습니다.

[산틸리 / 대한항공 감독 : 안녕하세요. 산틸리입니다. 대한항공은 음식으로 치면 맛있는 수프입니다. 여기에 소금만 더 첨가하면 훨씬 더 좋아질 겁니다.]

그 뒤로 반 년,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빠지는 악재 속에도 대한항공은 예상 외 선두 경쟁을 이어가며 초반 순항하고 있습니다.

[산틸리 / 대한항공 감독 : 순위 자체보다는 저희 팀의 성장에 만족합니다. 비예나 없이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죠.]

소금을 찾았는지, 비결을 물어봤습니다.

[산틸리 / 대한항공 감독 : 소금이 다른 양념들을 잡아주고 수프의 맛을 완성하죠. 또 일정 시간 끓여야 수프가 진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말한 소금은 선수들이 서로를 믿는 신뢰였던 셈이죠.]

실제 열흘간 4경기 강행군을 모두 승리한 데는 동료들 사이, 그리고 지도자와 선수들 간 신뢰가 큰 몫을 했습니다.

21살 토종 라이트 임동혁이 비예나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웠고,

1위를 다퉜던 KB손보전에서는 무릎이 좋지 않은 주전 세터 한선수와 백업 황승빈을 승부처에서 번갈아 기용하는 모험 끝에 이겼습니다.

[임동혁 / 대한항공 라이트 : 기대해주시고 믿음을 주니까 제가 자신이 생기고"감독님도 제가 아직 어리니까 기 죽으면 안되니까 기를 많이 살려 주십니다.]

각국 팀과 유럽 클럽 등 25년의 선진배구 경험을 바탕으로 V리그 남자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입지를 굳히고 있는 산틸리.

다양한 여가 생활로 향수를 달래고는 있지만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요즘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 간의 응원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됩니다.

[산틸리 / 대한항공 감독 : 우리 가족들, 비록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지만 크리스마스, 연말은 건강히 보내면 좋겠어요]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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