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형 프로젝트 잇단 난항…'밀어붙이기식' 지적도

  • 3년 전
서울시 대형 프로젝트 잇단 난항…'밀어붙이기식' 지적도

[앵커]

권한대행 체제하에서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단 난항입니다.

송현동 공원화 사업은 최근 '갑질' 논란에 휘말렸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소송전으로까지 번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시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공원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땅 주인이었던 대한항공은 해당 부지를 민간에 팔려했지만 서울시의 '공원 지정' 소식 이후 사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극에 달했고 결국 국민권익위의 조정을 따르기로 합니다.

하지만 최종 합의 전날 돌연 서울시가 내년 4월로 특정된 매매계약 시점을 '조속한 시일 내'로 바꿀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의는 무산됐습니다.

헐값 매각 논란에도 권익위 조정안을 따르겠다던 대한항공 측은 "하루 전날 문구를 갈아엎겠다고 나선 것은 극히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발했고, 논의는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행중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둘러싸고도 논란은 여전합니다.

시장 궐위 상황에서 수백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중대사업을 무리하게 강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 속에 일부 시민단체는 서울시의 정책 집행을 중단해달라며 법원에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여론 수렴 과정이 일방적이었다'는 등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는 주장도 포함됐습니다.

서울시 대형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며 일각에서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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