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 회식중 쓰러져 사망…경찰, 부검 예정

  • 3년 전
현직 판사 회식중 쓰러져 사망…경찰, 부검 예정

[앵커]

현직 부장판사가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중 쓰러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회식 자리에서 사라진 서부지법 이 모 부장판사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료들이) 안 보이셔가지고 찾아달라고 하셔가지고, 가봤더니 화장실에 쓰러져 계신 거 같아서 신고했어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 등을 받는 윤미향 의원 사건을 담당했습니다.

재산 축소 신고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사건도 맡았습니다.

일각에서는 과중한 업무가 이 판사의 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회계를 다 봐야 하잖아요. 엄청나게 업무가 많을 수밖에 없는 거죠. 최근 몇 년간 (인력) 부족이 더 심했던 게, 로스쿨 출신이나 이런 분 뽑으려면 일정 연차가 돼야만 법관 임용이 되니까…"

판사들의 과로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2년 전 새벽까지 야근을 하던 판사가 사망하자, 당시 김명수 대법원장이 "일과 가정의 양립 방안을 찾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관련 논의는 이어졌지만, 법관 증원 등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이 판사의 사망 원인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한편 법원은 숨진 이 부장판사의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관련 재판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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