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방역 비상…"이태원 클럽 발 감염 기억해야"

  • 4년 전
◀ 앵커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 데이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서울 이태원과 홍대 등 클럽가를 중심으로 또다시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제도 점검이 있었는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업소도 있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거리두기가 무너진 업소도 여러 곳 적발됐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핼러윈 데이를 일주일 앞둔 서울 이태원의 클럽가.

벌써부터 거리엔 핼러윈 가면을 팔기도 하고, 아예 분장을 하고 나온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면서 다시 영업을 시작한 한 클럽 입구.

유흥시설 방역 수칙에 따라, 4제곱미터 당 1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유태혁/클럽 사장]
"전화를 하시고 신분이 확실한 경우에만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핼러윈을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인근에 있는 또다른 클럽.

980여 제곱미터의 지하 공간엔 최대 246명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밀폐된 클럽 안에는, 훨씬 많은 손님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단속반이 직접 세봤더니 4백 명이 훌쩍 넘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최대 인원만 해도) 바글바글한데 지금 보세요. 사람이 얼마나 붙어있는지…"
(아니 손님들이 나왔다 들어갔다 해서…)

## 광고 ##단속을 피해 잠시 몸을 피했다가 곧바로 다시 들어가는 손님들도 눈에 띕니다.

"나갔다 나갔다 들어가자. (야, 가자 가자)"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적발되거나, 테이블 간 거리를 1미터 넘게 떨어뜨리지 않은 곳들도 적발됐습니다.

[박경오/서울시 식품안전팀장]
"스탠드에 있는 손님들이 거리두기 1미터가 하나도 안 되고 여기 테이블 간 거리도 하나도 안 돼요."
(이거 1미터 되는데요.)
"1미터 안 됩니다."

서울시는 이태원과 강남 등에서 클럽과 주점 165곳을 점검한 결과, 5시간 만에 핵심 방역수칙을 어긴 25곳을 적발했고, 이들 업소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지난 5월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핵심 방역수칙을 단 한번이라도 위반하는 경우 해당 업소에 대하여 집합금지나 고발조치 등 (강력 대처하겠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과 홍대 주변을 물론, 인천과 부산 등 주요 유흥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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