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10% 감염 추정"…유럽 속속 봉쇄조치

  • 4년 전
◀ 앵커 ▶

세계 인구 10명 중 1명, 다시 말해 7억 명 넘는인구가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세계보건기구가 추산했습니다.

이것도 적게 잡은 거라는데요, 특히 유럽이 '2차 대확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영국 같은 경우, 이틀이면 우리나라 전체 누적 감염자 수만큼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입니다.

조인 걸 좀 풀면 확 퍼지고, 그래서 다시 통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정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 세계인구 10명 중에 1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충격적인 추산입니다.

세계 인구 76억명 가운데 7억 6천만명 이상이 감염됐다는 얘기인데,

이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전 세계 확진자 3천500만여명보다 20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마이크 라이언/WHO 긴급준비대응팀장]
"세계 인구 10% 감염은 최선의 추정치입니다. 세계 대다수가 여전히 코로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유럽과 동지중해 지역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영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3일 신규 확진자가 일일 최다인 1만 3천 명에 육박하며, 누적 환자수가 48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또,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2일 사이에 발생한 1만 6천명 가량의 확진자가 누락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뒤늦은 확진 통보로 환자격리와 밀접 접촉자 추적에 공백이 발생해 추가적인 2차, 3차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맷 행콕/영국 보건장관]
"8일 동안 15,841개의 양성 판정이 누락됐습니다. 연구소에서 공중보건국의 데이터 시스템으로 파일을 자동 전송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 광고 ##다른 유럽 국가들도 암울한 상황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1만 7천명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한 프랑스는

파리 등 수도권을 '최고 경계' 지역으로 지정했고, 카페와 술집은 앞으로 2주 동안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스페인은 앞으로 2주 동안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거주 지역 밖으로 이동할 수 없는 제한적인 락다운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여름 봉쇄를 완화했던 유럽 각국이 찬바람과 함께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하면서 방역의 고삐를 옥죄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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