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 우리'…볼만한 아동 도서

  • 4년 전
'나와 너 그리고 우리'…볼만한 아동 도서

[앵커]

코로나 사태로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함께 하는 삶의 소중함은 더 커졌는데요.

가족과 친구, 공동체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아동 도서들을 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까막눈' (최남주 / 덩키북스)

친구에게 '까막눈'이라고 놀림 받고 속상해하는 정이, 시각 장애인인 할머니는 마당을 교실 삼아 한글을 가르쳐주게 됩니다.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정이는 할머니의 눈이 되어 더 넓은 세상을 선물합니다.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조건 없이 서로를 품어주는 따뜻한 가족애를 그렸습니다.

1980년대 마을 풍경을 담은 정겨운 그림들이 어른들에게도 추억을 선사합니다.

▶'태풍이 찾아온 날' (린다 애쉬먼 / 미디어창비)

미국의 대표 아동 문학가 린다 애쉬먼의 신작입니다.

평화로운 섬에 어느 날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자 사람과 동물, 작은 곤충들 모두 한 마음으로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립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움직임을 생동감있게 표현하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연대의 힘을 전합니다.

▶'까부는 수염과 나' (차영아 / 마음이음)

수만 년 동안 혼자였던 커다란 돌에게 어느 날 생쥐 '까부는 수염'이 나타나 다정한 질문을 건넵니다.

'온 몸이 귀인 것처럼' 이야기를 들어주고 애정을 보여준 생쥐 덕분에, 돌은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쓸모 없던 돌이 관심과 사랑을 받아 근사한 조각상이 되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담아냈습니다.

▶'바람이 멈출 때' (샬럿 졸로토 / 풀빛)

'칼데콧'상 수상 작가 샬럿 졸로토의 작품이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낮과 밤, 계절의 변화와 같이 순환하는 세상의 이치를 서정적인 글과 그림으로 풀어냈습니다.

모든 것이 고유의 가치를 갖고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점을 통해, 책은 무의미한 일은 없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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