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훈이 바라본 소외된 이웃…볼만한 신간

  • 2년 전
소설가 김훈이 바라본 소외된 이웃…볼만한 신간

[앵커]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 굵직한 명작으로 이름난 소설가 김훈이 단편 소설집을 발간했습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담았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볼만한 신간 소개합니다.

[기자]

호스피스 수녀원의 늙은 수녀는 밤마다 몰래 대소변이 묻은 속옷을 혼자 세탁합니다.

죽음을 앞두고, 그것만이 절망을 오롯이 감당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김훈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는 2013년부터 발표한 6개 작품과 1개 미발표작을 묶었습니다.

늙은 수녀, 노량진의 공무원 시험 준비생, 월남 어부 등 비정한 세상 속에서 힙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렸습니다.

진보 사회학자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가 시험이 모든 것을 결정 짓는 한국형 능력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력주의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힘들다고 인정하면서도, 단 한번의 시험으로 결정되는 학벌 대신 노력의 축적이 인정받는 '실적 능력주의'로 나아가자고 조언합니다.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저지른 버나드 메이도프를 모티브로 한 소설입니다.

미국의 스타 SF작가 에밀리 맨델의 신작으로, 대재앙을 겪은 후 위태로워진 사람들의 삶을 실험적인 방식으로 엮었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이면을 그려낸 베스트 셀러 '남산의 부장들' 후속편이 30년 만에 출간됐습니다.

기자 출신 저자 김충식 가천대 교수는 전두환 시대로 시선을 옮겨, 과거 취재 기록에 각종 증언을 종합해 '5공 비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저만치혼자서 #남산의부장들 #실적능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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