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우리말] 16회 : 알쏭달쏭 우리말
  • 4년 전
[맛있는 우리말] 16회 : 알쏭달쏭 우리말

일상생활에서 헷갈리는 우리말 참 많으실 겁니다.

언어에도 경제성의 원리가 적용되다 보니 줄임말이 많은데요.

잘못 쓰기 쉬운 준말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문제입니다. 잘못한 사람이 ( 되레 / 되려 ) 화를 낸다

둘 중 어떤 표기가 맞을까요?

네, 정답은 '되레'입니다. '되레'는 '도리어'의 준말인데요.

'예상이나 기대,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라는 뜻이죠. '되려'는 사투리로 표준어가 아닙니다.

두 번째 보시죠. 일이 ( 얼만큼 / 얼마큼 ) 진행됐을까?

혹시 '얼만큼'을 고르셨나요? 하지만 정답은 '얼마큼'입니다.

'얼마큼'은 수량이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얼마만큼'이 줄어든 말로, '얼만큼'은 틀린 표현입니다.

마지막입니다. 낼 어데 갈 거니? 일로 놀러 와라

이 문장에는 준말이 세 개나 쓰였는데요.

는 언뜻 사투리나 SNS 줄임말 같지만 표준어로 인정되는 준말로, 본말로 바꿔 보면 "내일 어디에 갈 거니? 이리로 놀러 와라"가 됩니다.

간결하고 효율적이기에 일상에서 흔히 준말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잘못 줄여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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