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 지속 결론"…복지부 "복귀해야"

  • 4년 전
전공의 "파업 지속 결론"…복지부 "복귀해야"

[앵커]

지난 21일부터 파업을 벌이던 전공의들이 파업 지속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두 차례에 걸친 투표를 통해 파업을 계속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오후 10시부터 밤샘 회의를 이어가며 파업 지속 여부를 논의한 끝에 결국 강행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오전 파업 지속 여부를 표결한 결과는 한차례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었는데요.

의결권을 행사한 193명 중 96명이 파업 지속을 찬성했으나, 과반 정족수 97명을 채우지 못해 부결된 겁니다.

이후 다시 표결이 이뤄져 의결권을 행사한 186명 중 134명이 파업 지속을, 39명이 파업 중단을 선택하고, 13명이 기권표를 행사했습니다.

현재 의료계와 보건복지부가 구성하는 의·정 협의체에서 원점부터 정책을 논의하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재논의를 벌인 결과입니다.

해당 안에는 대한의사협회와 복지부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원점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주요 대학병원들은 지난 21일부터 전공의들이 단계적으로 시작한 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해지자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 등 외래 진료를 조정하면서 버텨왔는데요.

교수들이 입원환자, 중환자 관리와 외래진료, 수술, 야간 당직 업무를 모두 맡으면서 업무 부담이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해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은 응급실 전공의 일부를 고발하면서 의과대학 교수들마저 반발하며 잇따라 성명을 내고 있어 분위기는 더 악화됐습니다.

[앵커]

내일도 역시 의사 파업으로 진료 차질이 빚어질 것 같은데, 정부도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보건복지부는 집단휴진을 지속한다는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그간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을 고려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대정원 확대 등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몇 차례에 걸쳐 양보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인데요.

이에 국민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정당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진료현장으로 즉시 복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갈등 봉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공의 파업뿐 아니라 의대생들은 국가고시 시험 거부와 동맹 휴학을 진행 중입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국가고시 실기 시험에서 응시 인원 중 93%가 원서 접수를 취소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기에 이들 마지막 학년을 제외한 전국 의대생 1만 5천여명 중 91%가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 지속뿐 아니라 개업의들이 속한 대한의사협회도 다음 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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