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만 1천4백여 명…그래도 '대면 예배' 강행?

  • 4년 전
◀ 앵커 ▶

서울 노원구의 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달 들어서 교회 관련 확진자만 천4백 명이 넘습니다.

과연 이번 주말에도 일부 교회들은 대면 예배를 강행 할 것인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노원구의 빛가온교회.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 교회에서 오늘 정오까지 모두 1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9명이 추가돼 모두 978명으로 1천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교회발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해, 여의도순음복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 인천 주님의교회 등 수도권과 충남, 광주 등 모두 12곳에서 1,4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 광고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대면 예배 시에 환기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또 마스크를 사용할 수 없이, 교회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경우들에서…"

교회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수도권 종교시설에서의 대면 예배와 소모임, 공동식사 등을 금지한 상황.

하지만 금지조치가 시행된 바로 그날부터 5일에 걸쳐 서울 동작구의 서울신학교에선 기도 모임이 열렸고, 지금까지 참석자 16명 중 7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신학교와 같은 건물에는 교회와 노인 주야간 요양보호시설도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교회에서의 대면예배와 소모임, 식사 등을 금지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주말을 맞아 모든 교회에서는 정규예배를 포함한 예배는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모든 대면 모임과 행사, 단체식사 등을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준수해주실 것을 거듭 요청을 드립니다."

이미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일부 교회들이 대면예배를 강행할 경우 교회발 지역사회 전파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김희건·강재훈/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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