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모여 찬송가…교회 폐쇄되자 야외 예배 강행

  • 3년 전
◀ 앵커 ▶

방역 지침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하다 폐쇄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어제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일대에서 대규모 야외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교인 수백 명이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역.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손을 높이 치켜들고 찬송가를 부릅니다.

5주 연속 대면 예배를 강행하다 지난 19일 교회가 폐쇄되자,

전광훈 목사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예배에 참석하겠다며 모인 겁니다.

[장 모 씨/유튜브 예배 참가자]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못 드리게 하니까, 지금 여기서 밖에서 드린다고 하니까 마음 놓고 왔어요. 마음 놓고."

신도들이 속속 모여드는 걸 경찰이 막아서자 "예배를 방해하지 말라"며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예배 참가자]
"왜 막아 길을!"


이곳에 모인 참가자들은 각자 이어폰을 꽂고 유튜브로 예배를 시청했는데요.

경찰의 경고 방송에도 예배를 이어갔습니다.

## 광고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일대에 모인 신도들은 7백여 명.

온라인 예배는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는데,

일부 장소에서는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를 찾아가 점검한 결과, 폐쇄 명령이 잘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화문 등 야외에서 진행된 '유튜브 예배'와 관해 서울시는 "폐쇄된 시설에서 예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발 조치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사랑제일교회 측 주관으로 진행된 행사인 게 확인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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