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곳곳에 폭우·홍수"…이상기후 지구촌

  • 4년 전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앞서 집중 호우 피해 상황을 전해 드렸는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극단적인 기후변화로 인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누런 흙탕물이 마치 폭풍우를 만난 바다처럼 출렁입니다.

소파와 탁자 같은 가구들이 떠내려가지만 거센 물살에 모두가 바라만 봅니다.

얼마나 물살이 거센지 자동차까지 떠내려가는데요.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가 무너지고, 산이 무너져 내리는 이곳은, 두 달 넘게 내리는 폭우로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의 남부지역.

벌써 3번째 홍수까지 나면서 가옥 4만여 채가 붕괴되고 농경지 5만 제곱킬로미터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우리 돈으로 24조 원.

수재민은 이미 우리나라 인구와 맞먹는 5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는 건데요.

이로 인해 남부지역 홍수 통제의 핵심역할을 하는 싼샤 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인 175미터를 불과 11미터를 남긴 상황에 이르면서 댐 붕괴설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 광고 ##폭우와 홍수 피해는 서남아시아에서도 심각합니다.

거센 흙탕물을 온몸으로 버티고 있는 한 남성.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힘이 빠진 이 남성은 안타깝게도 물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폭우와 홍수가 4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인도 전역 수천 개 마을이 물에 잠겼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만 800만 명, 사망자는 100명이 넘습니다.

230여 개의 강이 밀집해 저지대가 많은 방글라데시는 국토의 3분의 1 정도가 침수됐습니다.

이재민들의 상황은 처참합니다.

[방글라데시 이재민]
"7일 동안 밥을 딱 한 번 먹었어요."

야생 동물들까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 동북부 국립공원의 85%가 물에 잠기면서 멸종위기의 희귀 외뿔코뿔소를 비롯해 1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죽음을 맞아야 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더 자주, 더 강하게, 세계 곳곳을 덮지는 극단적 이상기후들.

이 모두는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른 피해입니다.

[이준이 부교수/부산대학교 기후과학연구소]
"지난 수십 년 동안 경고해 왔던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우리가 받고 있다… 앞으로 저탄소 사회로 전환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피해를 계속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취재 구성: 이미경 김수영 / 영상편집: 강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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