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면전서 “한미태세 구멍”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2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한미 군 당국이 훈련 규모를 합의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공개적으로, 그것도 정경두 국방부 장관 앞에서 그동안 한미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한미 대비 태세에 구멍이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미 대비 태세 이상 무라고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최근 폐쇄된 사격훈련장, 준비태세에 지대한 영향이 있다, 구멍이 뚫렸다.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미군이 세계 최강의 전력을 유지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실전 같은 훈련을 계속하는 겁니다. 훈련의 요체 중 하나가 사격이고 또 하나는 동맹 국가와의 연합 훈련입니다. 사격은 남북 합의나 여러 민원이나 훈련 중단에 따라 사용하지 못하는 데에 대하나 아쉬움을 표시한 게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남북 대화 또는 미북 대화 때문에 한미 연합훈련이 여러 번 중단되지 않았습니까. 주한미군은 1년마다 교체되기 때문에 한국에 주둔하는 중에 훈련이 일어나지 않으면 만약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연합작전능력이 굉장히 떨어지게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입장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왜 중요하냐면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정도의 훌륭한 군과 합동훈련을 할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

[김종석]
그런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돼서요. 파주와 포천에 있는 훈련장도 지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불만을 토로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입니다. 이 사령관이 실제 전쟁 상황과 같은 강도 높은 훈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훈련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갑자기 왜 6.25 전쟁의 특임 부대를 거론한 겁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우선 스미스 특임 부대부터 간단히 소개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맥아더 사령관의 명령으로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던 540여명의 군인들이 오산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오산 죽미령에서 북한군 전차부대가 남하하는 것을 막으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차와 함께 내려오는 북한군은 보병만 5천 명이 넘었고요. T-34 전차가 36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특임 부대의 30%가 넘는 181명이 희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거론하면서 완전한 준비태세가 갖춰지지 않으면, 스미스 특임 부대가 용기 있게 싸웠지만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늘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오늘밤에 싸울 수 있는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과거의 사례까지 언급한 겁니다.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제가 오산 죽미령에 취재차 갔었어요. 아주 요지입니다. 북한군이 오는 게 다 보여요. 저 특임 부대가 왜 문제가 되냐면 미군이 훈련도 제대로 안 하고, 일본에 있던 군대가 북한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와서 6시간 만에 뚫린 거거든요. 그런데 북한군은 이 전투를 미군과의 첫 번째 교전이며 단 30분 동안에 미군을 밀어버린 전투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저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저 교훈을 잊지 말라고 강조하는 겁니다.

[김종석]
이런 상황이 또 벌어지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주한미군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보란 듯, 들으라는 듯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서 연합훈련을 꼭 하자고 이야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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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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