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확성기 사흘만에 다시 철거…대남 심리전도 '보류'

  • 4년 전
북한, 확성기 사흘만에 다시 철거…대남 심리전도 '보류'

[앵커]

북한이 최전방 지역 곳곳에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를 다시 철거했습니다.

대남 군사 행동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보이는데요.

연일 대남 전단 살포 투쟁을 벌이겠다며 여론전을 펼친 북한 언론들도 오늘(24일) 하루 잠잠했습니다.

방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에 나섰습니다.

남북 합의를 깨고 재설치한 지 대략 사흘 만입니다.

"여러 군데 (철거를) 했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 중에 있고, 그런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정부 소식통은 현재 철거가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통해 대남 군사 행동 조치를 보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연일 대남 전단 살포 등을 언급하며 여론전을 펼치던 북한 언론 매체 역시 침묵했습니다.

특히 북한 대외선전매체는 대남 비난 기사 여러 건을 일시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북한의 이 같은 조치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철회가 아닌 보류인 만큼 군사 행동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보류하겠다고 했는데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것과 무관하게 우리는 확고하게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또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에 일반 주민들을 내세운 만큼, 이번 보류 조치와 관계없이 강행할 가능성도 살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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