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중앙군사위 예비회의 결정

  • 4년 전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중앙군사위 예비회의 결정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제(23일)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가 열렸으며, 김 위원장이 화상회의 형식으로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북한군 총 참모부가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가 제기한 4가지 군사행동 계획을 곧 있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안건에 올리지 말 것을 지시한 겁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7일 금강산 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에 군대 배치, 비무장지대 민경초소 재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 보장 등 4가지 군사행동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우리 군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 군 기관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리병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군사위원회 일부 위원이 참가했다고 통신을 밝혔습니다.

회의에서는 또 주요군사 정책 토의안 심의가 이뤄졌고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반영한 여러 문건도 논의됐습니다.

[앵커]

이번 보류 결정의 의미도 짚어주시죠.

아무래도 김 위원장이 직접 위기관리에 나섰다는 평가가 많다고요.

[기자]

네, 일단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북한군 총참모부의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의 친동생이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포문을 열었고요.

또 이를 이어받아 북한군 총 참모부, 또 통일전선부가 잇따라 막말과 엄포를 쏟아냈었는데요.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일단 제동을 건 겁니다.

경색국면으로 치닫는 남북관계, 더 나아가 북미 관계에 대해 김 위원장이 직접 상황 관리에 나섰다는 분석인데요.

밑에서 강경 메시지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이더라도, 언제든 최고지도자의 결심으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란 평가입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전형적인 상황 관리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과거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도 북한은, 당시 김일성 주석이죠.

최고지도자가 상황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대표적인 사례가 앞서도 수차례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다만, 북한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결정을 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각지에서 대남 삐라 개시를 고대한다는 보도를 냈는데요.

일단 김 위원장이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낸 만큼, 우리 측 그리고 미국 측 대응을 지켜보면서 실제 행동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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