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남군사행동 보류 지시…확성기 철거 동향 포착

  • 4년 전
김정은, 대남군사행동 보류 지시…확성기 철거 동향 포착

[앵커]

북한군 총참모부가 밝힌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는데요.

통일대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통일대교입니다.

[앵커]

관련 내용,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는데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노동신문 등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열고 군 총 참모부가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주 수요일, 대변인 발표를 통해 군부대의 개성공단·금강산 재배치,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전개와 남북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그리고 대남전단 살포 군사적 지원 등 4대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을 일단 보류하면서 당분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도 더 이상 고조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본회의를 열기 전에 예비회의를 열었다고 밝힌 것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인데요.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 위해 '예비회의'라는 절차를 만든 게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다만 오늘 보도에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반영한 여러 문건을 연구했다고 전략 무기 개발과 시험 등, 추가적인 군사적 조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따라서 중앙 군사위 본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위원장이 직접 위기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실제로 관련해서 최전방 지역 북한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는 동향을 오늘 오전 우리 군이 포착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 인근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확성기 10여 개를 철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에 실렸던 대북 전단 살포와 남측을 비난한 기사 여러 건이 일거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강경 압박에 나섰던 북한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김 위원장의 앞선 군사행동 보류 지시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정부도 이같은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여상기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결정 보도를 면밀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간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 대북 전단 살포 등 긴장 조성 행위에 앞으로도 단호하고 엄정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대교에서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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