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권 포기 승부수 던지나…與전당대회 구도 출렁

  • 4년 전
김부겸 대권 포기 승부수 던지나…與전당대회 구도 출렁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간다는 당내 우려가 커지자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지까지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김부겸 전 의원의 당 대표 도전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함께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원식, 홍영표 의원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며 공식 출마 시점을 저울질 중입니다.

특히 우원식 의원을 만나서는 "당 대표가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당권만 바라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당권을 디딤돌 삼아 대권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경쟁자 이낙연 의원과 차별점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연합뉴스TV에 "계속 고심 중이고 출마 선언하면 그때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세론'을 타고 순항하던 이낙연 의원측은 상황을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습니다.

홍영표 의원 역시 당권·대권 분리 정신을 내세워 견제구를 날리고 있던 터라, 이 의원의 부담이 더 커진 형국입니다.

이 의원측은 최근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에서 대선 주자들의 당권 도전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충정을 왜곡해선 안된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당권 경쟁이 요동치는 가운데,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현재로선 코로나 국면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규모 체육관 전당대회 대신 '온라인 전당대회'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랜선이라는 방식이 여러 분야에 도입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방식을 우리도 도입해야 할지 모르는 그런 전당대회입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 분리 등 당헌 당규 개정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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