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만 명 공채 시험…"반드시 마스크 착용"
  • 4년 전
◀ 앵커 ▶

이런 가운데 주말에 대규모 시험들이 예정돼있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무원 5급 공채시험을 포함해 응시자가 2만 명이 넘는데, 정부나 응시생들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무원 시험이 치러질 서울의 한 중학교 교실.

방역 지침에 따라 응시자 간격을 앞뒤 1.5미터 좌우 3미터로 유지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최대 서른 명까지 시험을 보던 고사장입니다.

응시자 간 간격을 넓혀서 15명까지 응시 정원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응시자 전원은 입구에서 손소독을 한 뒤 발열 검사를 받게 됩니다.

1, 2차 검진에서 체온이 세 차례 37.5도를 넘기거나 기침 증상을 보이면 이태원 방문 등을 자진 신고한 응시자들과 함께 예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뤄야 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입실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
"마스크 쓴 사람만 입실이 가능하고요. 혹시나 안 가져 온 사람을 위해서 다 충분히 준비해놨습니다."

휴식 시간에도 거리두기를 유지시키기 위해, 인사혁신처 직원 3백여 명이 방역 담당관으로 파견됩니다.

자가 격리자들에 대해서도 레벨 D 보호구를 입은 감독관과 간호사를 배치한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 볼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함께 시험보는 사람들이 20-30대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감염된 무증상 환자들이 섞여있을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시험 집중도를 높인다며 마스크에 구멍을 뚫거나, 발열 검사를 회피하려는 사례도 있을 수 있다며 철저한 단속을 주문했습니다.

[김00/5급 공무원 시험 응시자]
"말이 나오자마자, 다들 약국에 가서 해열제를 샀거든요. 누가 이 공부를 3,4년씩 했는데 증상이 있다고 안 보러 가겠어요. 마스크도 칼집 낸 것을 쓰고 왔을 때 단체적으로 감염이 된다면…"

시험장소를 빌려준 중고등학교들도 교실이나 화장실 등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추가 방역 계획을 잡는 등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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