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폭행 입건에 영창까지…체육연금 박탈 위기

  • 4년 전


왕기춘 선수는 은퇴 후 각종 구설이나 폭행사건에 연루되더니 급기야 성범죄자로 추락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금고형 이상 형이 확정되면 당연히, 지금 받고 있는 체육 연금도 끊깁니다.

계속해서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3kg급 은메달,

세계유도선수권대회 2연패,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81kg급 은메달까지,

왕기춘씨는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였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실전 유도를 알려주는 유튜버로도 활동해 왔습니다.

[왕기춘 / 전 국가대표 유도선수(지난 2017년 11월)]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입니다. 제가 익혔던 기술들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영상 촬영을 하면서 여러분들께 찾아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유도관 밖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지난 2009년에는 나이트클럽 앞에서 여성을 폭행해 입건됐습니다.

병역특례로 4주간 군사훈련을 받던 도중, 휴대전화를 몰래 들여와 쓴 사실이 적발돼 영창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왕 씨는 유도로 쌓아놨던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당장 매달 100만 원씩 받는 체육연금부터 더 이상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체육인복지사업 운영규정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돼 확정되면 수령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입니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강정호 선수와, 만취 폭행으로 역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승마 김동선 선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은 안지만 선수가 연금 수령 자격을 잃은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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