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스마일?…쓴소리하며 보폭 넓히는 정 총리
  • 4년 전
미스터 스마일?…쓴소리하며 보폭 넓히는 정 총리

[앵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잘 알려진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질책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신속한 정책수립을 위해 갈등 조정 역할에 무게를 싣겠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세종청사의 해양수산부에서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발생했던 지난달, 정세균 총리는 이들 중 일부가 자가 격리 수칙을 위반한 것이 드러나자 이를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공직자 스스로가 정부 정책과 규칙을 준수해야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구할 수 있고, 국민들이 협조할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주기로 했는데도 뒷말이 나온다"며 기재부를 향해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당시 현안점검조정회의에 함께 자리한 기재부 1차관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했는데 사실상 책임자에게 직접 호통을 친 셈입니다.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의 정 총리가 잇따라 쓴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심상치 않은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음 주부터 경제부총리 주재의 경제중대본이 매주 가동될 정도로 각 분야 시급을 다투는 처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직기강을 다잡아 위기 또는 갈등 조정에 더욱 무게를 싣겠다는 속내도 엿보입니다.

정책간담회인 목요대화를 시작하며 향후 포스트 코로나를 본격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정 총리.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표출된 당정 간 이견을 정리한 것처럼 앞으로도 중재 역할에 적극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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