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편지 받았다"…대화 기지개?

  • 4년 전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대화를 접지 않았다"는 신호를 주고 받는걸로 보입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있었던 북한의 적대적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냐 기자가 물었는데, 김 위원장과 관계가 좋다며 친서 이야기를 꺼낸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고 있는걸 알고 있습니다. 오래된 일입니다. 최근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습니다."

구체적인 시점과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따뜻한 편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대선일정에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쳐 북미가 당장 협상장에서 만나기 힘든만큼, 대화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주고 받으며 상황을 관리하는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미 보단 남북간 대화가 먼저 가능할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닫고 방역에 집중하느라 경제적 타격을 입은 북한이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용현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북한이 북중관계·남북관계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돌파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면 북한이 우리의 대북제안이 나온다면 호응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가 남북 대화를 적극 추진할 여지가 커진만큼 한국 정치상황을 예민하게 살피는 북한이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통미봉남, 남측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협상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만큼 당국간 대화보다는 NGO나 국제기구를 통한 보건협력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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