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노무현-이명박 대리전…친노 이광재 대 MB맨 박정하

  • 4년 전
[선택 4·15] 노무현-이명박 대리전…친노 이광재 대 MB맨 박정하

[앵커]

9년 만에 정계 복귀를 노리는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으로 활약한 박정하.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대리인 매치가 펼쳐지는 강원도 원주 갑 선거구를 이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직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강원 원주 갑 선거구.

여야 모두 전직 대통령의 최측근을 앞세워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는 이광재 후보를 공천하고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친노 핵심 인사로 강원도지사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입니다.

"이번에 당선되면 한국 정치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거라는 기대도 있는 두 가지 지점에 있습니다."

이제 맞서는 대항마로 미래통합당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이었던 박정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인수위원회 부대변인에 이어 춘추관장과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대표적인 MB맨입니다.

"국가 안보 망했죠.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외톨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거 잘못돼가고 있는 대한민국 바로잡아 주는 게 이번 선거입니다."

이광재 후보는 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해 교육 수준을 높이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을 활용해 기업의 유치와 창조를 이끌겠다는 포부입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서 그게 되게 좋았어요. 첫째도 교육, 둘째도 교육, 셋째도 교육이라고 말씀하신 게 굉장히 와닿았습니다."

박정하 후보는 현 정부의 경제 심판론을 강조하며 원주의 코엑스, 컨벤션스퀘어타운과 역사문화거리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누가 정권을 잡는다고 잘 사는 건 아니지만 너무 이북에 뭘 퍼주고 쌀 같은 것도 이북에만 갖다 주고 그러니까…"

집권 여당의 힘과 정권 심판을 강조하는 두 후보, 서로를 향한 날카로운 일침도 전했습니다.

"원주에 대해 늦게 왔으니까 훨씬 공부도 많이 하고 그리고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고 저는 박정하 후보랑 같이 정치를 해나가고 싶고…"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로 물의를 빚어서 국민들로부터 과거 이미 심판을 받았던 상황에서 과연 다시 원주시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는지…"

지난 네 차례의 총선에서 내리 보수 진영 후보를 선택했던 원주 갑 선거구.

정치적 악연'이 얽힌 두 전직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가운데 오는 15일 승리를 거머쥐는 사람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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