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1300여 명 미검사"

  • 4년 전
◀ 앵커 ▶

정부가 지금 신천지를 상대로 이 정도 조사까지 하고 있습니다.

행정 조사로 확보한 신천지 신도의 명단과 건강 보험 공단의 직업 정보를 대조해서 의료 기관, 요양 시설, 사회 복지 시설에 근무하는 신천지 신도를 역추적하고 있는 건데요, 빨리 찾아내서 검사를 하지 않으면 그 시설에 있는 고 위험군의 환자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3일,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 일하던 50대 사회복지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이 사회복지사는 고령에 중증 질환까지 있는 환자들과 밀접 접촉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3백 명이 넘는 환자와 의료진을 포함해 요양병원은 2주 동안 통째로 격리됐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달 26일)]
"종사자가 많은 분들을 돌보셨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그런 확진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신천지 교인으로 인한 집단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일하는 신천지 교인들을 추적했습니다.

추적의 단서가 된 건 지난 5일 과천 신천지 본원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교인 명단입니다.

이 명단을 건강보험공단 등에 등록된 요양기관 종사자, 간병인 명단과 대조해 봤더니 신천지 교인이 모두 1,654명이나 됐습니다.

이들 중 290여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23명이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확진률이 8%에 달하자 방역당국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1천3백 명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코로나19 감염에 가장 취약한 집단 시설이어서, 선제적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윱니다.

[이강호/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관리전담반장]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미검사자가 1,137명과 그 다음에 간병인 중에 226명 검사하지 않은 분, 그래서 총 1,363명에 대해서 검사를 즉시 받도록 이미 지자체 내려갔고."

방역 당국은 이런 식으로 병원이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이른바 '코로나19 고위험 집단시설'에서 일하는 신천지 신도들도 찾아내 순차적으로 선제적 진단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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