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이만희의 박근혜 시계, 해석도 가지가지 / 위성정당 첫 연설…썰렁한 의사당

  • 4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정치팀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앞에서도 보도했지만 이만희 총 회장이 찬 박근혜 손목시계, 불똥이 정치권으로 튀었어요

◀ 기자 ▶

네, 시계의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정치권에선 왜 하필 박근혜 시계를 찼느냐, 그 의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일부를 들어보시죠.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특정 정당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한 입장 표명을 요구합니다. 이는 적당히 덮어두고 넘어갈 일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준석/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은색 외에는 총무부실에 있던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제작된 적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 연계설을 퍼뜨려서 지금 아마 발끈할 대통령 (여당) 지지자들이 있다는 가정 하에 움직일 수 있는 거죠."

보수진영은 공식 박근혜 시계와 색깔이 다른 가짜라고 팩트체크하면서 반박에 나섰는데,

친박 김진태 의원은 "자신이 박근혜와 가깝고 야당과 유착돼 있다는 것을 알렸으니, '나 좀 잘 봐달라'는 메시지 아니었겠느냐" 즉, 여권에 잘 보이려고 일부러 박근혜 시계를 고른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 ▶

이만희 총 회장이 어떤 생각에서 시계를 찬 건지, 또 진짜 무슨 의도가 있기는 있는 건지, 당사자 말고는 알 수가 없어요.

◀ 기자 ▶

네, 사실 시계에 이렇게 휘둘릴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세균 총리가 공식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는 코로나19 극복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신천지는 사회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정부에 협조하라"고 지적했는데요.

사실 정 총리도, 이만희 총회장이 정세균 시계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만희씨를 만난 일도, 시계를 제공한 바도 없다. 누군가 선물했다면 그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며 역시 신천지와 선을 긋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신천지와 가깝다고 오해를 받을까 예민한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죠.



위성 정당이면면 미래한국당 얘기일텐데 국회에서 연설을 했나 봅니다.

◀ 기자 ▶

네, 미래통합당의 비례용 정당 미래한국당이 처음 본회의장 연설을 했는데, 정치권 반응 어땠는지, 영상으로 보시죠.

[한선교/미래한국당 대표]
"본회의장 단상에 서는 것이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국회를 모독하는 일이고 의회 민주주의에 오점을 남기는 일입니다."

[한선교/미래한국당 대표]
"통합의 정치를 공천 과정부터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정현/민생당 대변인]
"안방에 쳐들어온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일장 훈시를 한 꼴입니다."

◀ 앵커 ▶

상당수 의원들이 아예 연설 듣는 자체를 거부한 건데, 이건 정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 이런 뜻이겠죠

◀ 기자 ▶

네, 정의당과 민생당은 아예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고, 민주당도 일부만 자리에 앉았습니다.

일제히 위헌적인 꼼수 정당은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사실 속마음은 복잡합니다.

여당도 결국 위성정당을 만들지, 아니면 진보진영 연합 형태로 변칙을 써야 할지,

어떤 경우라도 스스로 꼼수라고 했던 비판이 부메랑처럼 돌아올 게 뻔한 상황인데, 그나마 선택의 시간도 그리 많진 않습니다.

◀ 앵커 ▶

과연 옳은 것과 좋은 것 중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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