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위기 대형마트, 고용위축 우려…규제완화 '글쎄'

  • 4년 전
고사위기 대형마트, 고용위축 우려…규제완화 '글쎄'

[앵커]

최근 대형마트를 포함한 유통업계가 손실을 견디지 못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일각에선, 고용창출 등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니 신규 출점 제한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반대 입장도 여전합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롯데마트는 3곳에 불과합니다.

이마트는 신규 출점은커녕 최근 4년 동안 모두 7개 점포의 문을 닫았습니다.

이들 매장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 쇼핑에 손님들을 빼앗겨 손실을 견디지 못해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입니다.

실제로 대형마트가 2018년 33조원에서 지난해 32조원으로 판매액이 줄어드는 동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2조원에서 134조원으로 늘어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유통업계 구조조정이 지속돼, 고용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통업이나 소매업이 고용창출 능력이 상당히 좋은 산업이었거든요. (앞으로) 5분의 1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요. 고용이."

더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까지 위축돼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은 더 줄고 있습니다.

"사람 많은 곳은 기피하게 돼서 대형마트나 백화점 같은 데 잘 안 가고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쇼핑하는 것 같아요."

이에 업계에선, 각각 10년, 8년째 이어진 전통시장 인근 신규 출점 규제와 의무휴업일의 당위성이 떨어진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대형업체들이 상권을 독식하는 건 변함없다며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맞서, 규제 개편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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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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