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갖고 뛰었지만… 강원랜드 현금털이범 스페인서 검거

  • 4년 전
돈을 갖고 뛰었지만… 강원랜드 현금털이범 스페인서 검거

[앵커]

지난주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 외국인 3명이 슬롯머신 현금상자를 그대로 들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해외로 출국해 추적에 난항이 예상됐는데요.

불과 일주일도 채 안 돼 일당 중 2명이 검거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오후 7시쯤 강원랜드 카지노 슬롯머신 안에 있던 현금 상자가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피해 금액은 2,400여만 원.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절도범 3명의 인상착의를 파악했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페루 국적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곧바로 추적에 나섰지만 이들은 미리 예약해 놓은 항공편을 이용해 해외로 도주한 뒤였습니다.

수사당국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나 싶더니 일주일도 채 안 돼 검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한 페루 국적의 45살 A씨와 32살 B씨를 스페인 현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미리 렌트해 놓은 차량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도주했고 다음 날인 8일 0시 25분쯤 한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당은 한국에서 출발해 태국으로 이동했고 또다시 비행기를 타고 카타르를 거쳐 스페인까지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선거리로만 1만km 가까이 되는 먼 거리로 도주했지만 이들의 범죄드라마는 마드리드 공항에 있던 인터폴에 의해 막을 내렸습니다.

"저희들이 신병을 인수해서 정선경찰서로 데리고 오죠. 여기서 조사를 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는 것과 함께 아직 검거되지 않은 홍콩 국적의 30대 남성의 행방을 계속 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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