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우리 시민의식 겨우 이 정도였나요"…순식간에 사라진 마스크·손세정제

  • 4년 전
1. 한 장씩만 가져가세요

◀ 앵커 ▶

오늘 이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서울시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데요.

일부 양심없는 시민들 때문에 배부 방식을 바꿨습니다.

◀ 영상 ▶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서울시가 배포 중인 무료 마스크가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역 역무원]
"일부 시민 의식 부족하신 몇몇 분이 많게는 수십 장 아니면 박스채로 가져가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래서 역무실이나 고객 안내부스에서 배부하는 걸로 배급방식을 바꿨습니다."

마스크뿐 아닙니다.

손소독제를 통째로 들고 가면서 병 바닥을 본드로 붙이거나 끈으로 묶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대부분 시민들은 눈쌀을 찌푸립니다.

[시민]
"상당히 다른 사람의 건강도 생각 안 하는 몰상식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시민]
"진짜 꼭 필요한 사람들, 못 가지고 나왔던 분들에게 (마스크가) 돌아가고 해야되는데…"

[시민]
"나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지자체가 배포한 무료 마스크를 되파는 사람들까지 등장했습니다.

해당 마스크는 광주 서구청이 무료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뚜렷한 제재방법은 없습니다.

[손정혜/변호사]
"법적 규제가 없기 때문에 규제하기 좀 어려운 측면이 있고 이걸 나눠줄 때 각서 형식으로 재판매하지 않겠다라는 정도의 약정은 가능해 보입니다."

2. 스타강사의 또 다른 수업

◀ 앵커 ▶

이번엔 수능 스타 강사이야기입니다.

수험생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수능 '스타강사'가 학생들에게 포교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논란입니다.

◀ 영상 ▶

한 여성이 강단에 올라서서 강연을 합니다.

"사실 0세에서 1세 정도의 아이들은 다들 귀신을 봅니다. 느껴요. 배우들이 신들린 연기를 할 때 실제 그 배우 뒤에는 신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를 잘 다루면 질병도 볼수 있답니다.

"상대방의 몸에 어디에 시커먼 기운이 있어서 어디가 아플 것이다라는 것도 볼 수 있구요."

범상치 않은 발언을 이어가는 이 여성은 스타 수능강사, 이지영 씨.

화려한 외모와 언변으로 누적 수강생만 250만 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지영 씨가 강연을 한 천효재단 세미나 강연 영상이 포교 의혹에 휩싸인 겁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인문학 강좌로 알고 참석했다고 주장합니다.

[6회차 세미나 참석자]
"인문학을 공부하신 분이니까 철학적인 얘기를 하는 그런 걸로 (알고 참석했어요)"

갑작스러운 기 이야기와 귀신 이야기에는 당황했답니다.

[6회차 세미나 참석자]
"진짜 뜬금없이 자기는 기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 조교 한 분을 불러서 자기는 어떤 경험을 했고 진짜 간증 같은 느낌이 되게 강했었거든요."

세미나에 참석한 청소년들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6회차 세미나 참석자]
"(학생들은)보통 강사들을 잘 따르잖아요. 그런걸 보면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수도 있고…"

[12월 15일 1회 컨퍼런스 참석자]
"착잡하죠. (이지영 선생님을) 롤모델로 삼고 있고, 인생멘토로서"

◀ 앵커 ▶

이지영 씨는 자신의 유튜브에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천효재단 측은 서면 인터뷰 요청에 지금까지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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