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한국인에게 "중국으로 가버려"?…손흥민 '기침'에 드러난 인종차별 '민낯'

  • 4년 전
1. "선 넘었어!" 손흥민 바이러스?!

오늘 이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유럽에서 동양인 혐오가 선을 넘어선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손흥민 선수가 표적이 됐습니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 후, 손흥민 선수의 인터뷰 장면 인데요.

손흥민 선수가 소감을 말하는 도중 작게 기침을 합니다.

이 기침이 SNS에서 과도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손 선수의 기침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운이 느껴졌다는 댓글부터 함께 인터뷰를 한 스티븐 선수도 전염돼 죽게 될 것이라는 황당한 댓글까지 달렸습니다.

손 선수가 신종코로나로 저격을 당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손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에게만 마스크를 씌우고, 상대 선수에게는 방독면을 씌운 합성사진까지 등장했습니다.

인종차별이 선을 넘은 겁니다.

"선을 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는데"

유럽내 한국인들이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북마케도니아 1월 29일 한국인 인종차별 영상]
"코로나 바이러스!"
"중국으로 가버려! 더러운 코로나인들"

[한국 교민(아일랜드 더블린, 어제)]
"뭐라고 했어?"
(코로나~)

[이나린/아일랜드 현지 교민]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이 인종차별을 심각하게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에 바이러스 옮기는 중국인이 있어서 앞으로 안 갈거야'"

마켓에서 계산할게 별로 없어서 먼저 계산하시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앞에 바이러스 옮기는 중국인이 있어서 앞으로 안 갈거야…"

유럽의 동양인들은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는 해시태그운동으로 대응 중인데요.

하지만 현지교민들은 바이러스가 퍼지는 속도만큼 인종차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신종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이를 스스로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 중입니다.

지도에서 '4번째'라는 글자를 클릭하자 신종코로나 4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한눈에 표시됩니다.

해당 지점에 마우스 커서를 대자, 방문일자와 장소가 나오고, 격리 여부도 안내합니다.

이 직관적인 '코로나 맵'을 만든 사람은 대학생 이동훈씨.

오늘까지 접속수만 590만 여회.

한때 서버가 터질 만큼 큰 관심을 모으는 중입니다.

[이동훈/'코로나 맵' 개발자]
"(SNS나 유튜브에)선동하거나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것들을 오피셜한 (정부 공식) 데이터들을 가지고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대학생 4명이 만든 '코로나 알리미'라는 위치기반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이용자가 확진자 방문 장소 근처로 이동하면 해당 장소를 알려주고, 가까운 질병관리본부 진료소에 대한 전화번호도 제공합니다.

스스로 방역 용품을 만드는 셀프족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손 세정제 만드는 방법은 물론,

[유튜버]
"소독용 에탄올 두병과 글리세린 한병이면 손 소독제 해결할 수 있다!"

필터를 넣은 수제 마스크 만드는 법까지 공유 중입니다.

하지만 과신은 금물이라는데요.

[설대우/중대 약학과 교수]
"(민간에서 만드는 것이) 도움은 되겠지만 충분히 효과를 나타낼까 하는 의문이 있어요."

전문가는 민간에서 만든 손소독제보다는 70% 알콜을, 수제 마스크보다는 시중에 나온 KF80이나 KF94 마스크 사용을 권장했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