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웃으며' 경제 행보…이란과는 '다른' 이유

  • 4년 전
◀ 앵커 ▶

미국의 이란 공격을 두고 북한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북한도 선제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건데요.

북한과 이란은 다르게 봐야한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오늘 환하게 웃으며 현지 지도하는 바깥 활동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호찬 기잡니다.

◀ 리포트 ▶

2017년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북한 국가수반이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두 나라는 수십년 동안 각별한 우호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둘 다 고립된 상태에서 핵개발을 추진하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고, 미사일 기술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2002년 부시 미국 대통령은 두 나라를 "악의 축"이라고 불렀고, 지금도 한 묶음입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중국과 러시아에 초점을 맞추면서 , 같은 의 위협도 우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언젠가는 북한도 이란처럼 타격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그럴 수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우선 북한 바로 뒤에는 중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중국군이 개입할 수 있고, 전쟁이 크게 번질 위험도 있습니다.

한국에는 2만7천명의 주한 미군과 다수의 미국인이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란과 달리 북한은 이미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나라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북한의 경우는 사실상의 이라고 볼 수 있고,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은 한반도에서의 가 있습니다. 반면 이란의 경우 재래식 군사력은 최강이라 볼 수 있지만 미국의 군사력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요."

당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분이 유지되고 있고,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도 다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의 이란 타격 이후 처음으로 공개 행보에 나섰는데, 비료 공장 건설 현장이었습니다.

이란 상황에 개의치 않고 경제 개발에 집중하며, 자기만의 길을 가겠다는 뜻입니다.

[조선중앙TV (오늘)]
"적대 세력들이 역풍을 불어오면 올수록 우리의 붉은기는 구김없이 더더욱 거세차게 휘날릴 것이라고 하시면서…"

당분간은 미국의 관심이 중동으로 쏠리면서, 북미 협상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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