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마윈 "우린 같은 동물…AI 시대 곧 온다"

  • 4년 전
◀ 앵커 ▶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가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일본 도쿄대에서 대담을 가졌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전망을 비롯해 젊은이들이 주목할 만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두 기업가는 먼저 지난 2000년 첫 만남에 대한 인상과 서로에 대한 평가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
"나는 냄새로 우리가 같은 동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윈/알리바바 회장]
"사람들은 우리가 미쳤다고 하지만, 그렇게 바보는 아니죠?"

열정과 비전은 같았지만 관심사는 달랐습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사람,

[마윈/알리바바 회장]
"기업의 최고의 상품은 우리 직원입니다. 나 스스로 CEO는 최고 교육 경영자라고 말합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기술을 꼽았습니다.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
"나는 새로운 기술들을 보면 매우 흥분하게 됩니다. 아주 작은 부분까지 푹 빠져들게 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AI, 미래에 대한 전망은 일치했습니다.

[마윈/알리바바 회장]
"(주 5일 8시간 일하는) 우리는 바쁩니다. 우리 후손들은 하루 3시간, 주 3일 일하면서 매우 바쁘다고 할 것입니다."

좋든 싫든 AI 시대를 준비하려면 무엇보다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도 같았습니다.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
"오히려 토론하고 소통하고 함께 창조하는 것이 모두에게 계속 필요하고, 앞으로 더욱 필요해질 겁니다."

창업 15년 만에 알리바바를 뉴욕 증시에 상장시킨 마윈 회장은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마윈/알리바바 회장]
"(회사 규모가) 10억 달러면 그것은 당신 돈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준 신뢰이고, 책임입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대담의 끝에 젊은이를 위한 조언을 묻자 두 기업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
"자신의 꿈에 큰 믿음을 갖고, 꿈에 열정을 쏟아라."

[마윈/알리바바 회장]
"내 조언은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불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